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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을 멈춰라!"…코로나19가 바꿀 올 추석 풍경은?

정부·지자체, 코로나19 확산세 고려해 '지역 간 이동 자제' 권고
벌초는 대행 업체에 맡기고 차례상 준비는 온라인 장보기로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하고 교통편도 감축…귀향 포기 사례 속출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09-09 10:16

8일 오후 전남 완도군 한 주택에서 군청 공무원이 주민과 자녀 간 영상통화를 도와주는 모습. 완도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명절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 전남 완도군 한 주택에서 군청 공무원이 주민과 자녀 간 영상통화를 도와주는 모습. 완도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명절 귀성 자제를 당부하는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올 추석에 새로운 명절 풍속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7일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할 예정이다. 클럽과 유흥주점 등 시설의 운영중단 등을 포함한 조치를 곧 내놓겠다”면서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번 특별방역 조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할 것으로 예측된다.

◇ 벌초 대행‧영상 통화 지원 등 이색 서비스 등장


정부의 발표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대면 추석’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오는 13일까지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도지사 담화문을 통해 고향 방문 자제와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를 독려한다. 대책에는 농산물 판매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차 안에서 상품을 받는 것)와 벌초 대행 서비스 지원을 비롯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벌초를 대행 업체에 맡기는 이들에게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석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지자체들이 발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전남 완도군.이미지 확대보기
추석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지자체들이 발빠르게 비대면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전남 완도군.


전남 완도군은 8일부터 군민과 향우를 상대로 추석 명절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고 있다. 벌초 대행료를 최대 40% 할인해주는 벌초 대행 서비스도 마련했다.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서비스는 25일까지 실시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 대상으로 안부 영상을 촬영해 자녀들에게 전송하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부모님 살피기' 캠페인, 추석 연휴 기간 홀로 있을 어르신들을 위한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향우들을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군민 의견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석 연휴 동안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충북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벌초는 대행 서비스로, 차례상 준비는 온라인 장보기로, 고향 방문과 역귀성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간 이동 자제…귀향 포기 사례 속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그간 명절 때마다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징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차 승차권의 경우, 사전 예매하는 고객에게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전체 판매 비율을 50%로 제한했다. 고속·시외버스도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는 등의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9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8일 경부선부터 시작된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는 전체 200만 좌석의 50%인 창가 좌석만 구매가 가능하다.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자는 대중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추석 연휴에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라는 사회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9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 연휴 기간 록다운(Lock-Down·이동제한)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그 중 ‘전 국민 이동 벌초와 추석 모임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3만 3500여 명이 동의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자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귀향 포기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경주가 고향인 직장인 김모 씨(30·여)는 "이번 명절은 기차표 예매가 평소보다 어려워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 대신 온라인으로 선물을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자취하는 안모 씨(39세‧여)는 “명절에는 친척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곤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생략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차례 문화가 사라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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