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국 롯데GRS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롯데리아’가 선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기아티트루옹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점을 조사한 결과, KFC와 롯데리아가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베트남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패스트푸드 구입을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 중에서는 45%가 KFC를 이용했다. 롯데리아는 17%로 그 뒤를 이었으며 피자헛, 맥도날드 등은 6% 남짓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KFC의 선호 이유로 음식의 맛, 편리한 위치, 메뉴의 다양성 등을 꼽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주문의 87%는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이중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으로 KFC가 52%로 가장 많았고, 롯데리아가 30%, 피자헛 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KFC는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두 도시인 호찌민과 하노이에 135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리아는 255개 매장(5월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베트남 시장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현지 법인 ‘LOTTE F&G Vietnam Company Limited’를 신설했다. 주요 원자재 경쟁력 강화와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서다. 롯데GRS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패스트푸드점은 7000여 개다. 노점상이 43만 개, 식당이 8만 개, 카페가 2만 200여 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베트남에서의 패스트푸드 체인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베트남 시장 조사자들은 그 이유 중 하나가 편의보다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는 베트남 사람들의 식습관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