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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스타벅스 등 확진자 발생에 외식업계 비상

소비심리 위축 속 영업 중단 등으로 업계 더 큰 타격 입을 우려에 전전긍긍

연희진 기자

기사입력 : 2020-08-19 17:41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점한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점한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주병원을 탈출한 A씨가 이날 오전 1시께 할리스커피 신촌점에서 검거됐다. 해당 매장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 조치 진행했다. 영업 재개 시점은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집단 감염으로 논란이 된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은 2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오전 기준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54명이다.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시발점이 된 '롯데리아 모임' 관련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기준 총 18명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시내 8개 점포를 문을 닫았다가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이처럼 외식전문점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일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주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방역 역량과 유행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방역당국이 결정한다. 3단계로 격상 시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등 외식업계도 직격타를 맞게 된다.
외식전문점은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는 최초 확진자와 이로부터 감염된 이들이 대체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이고, 에어컨 가동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면서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가 아니더라도 밀폐 공간인 탓에 비말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직원의 경우 위생수칙 준수 등을 감시할 수 있으나, 고객의 경우 실질적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등을 강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영업 중단 등으로 업계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우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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