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 ‘키친 카’가 등장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는 농심 베트남법인이 자사 제품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호찌민시 곳곳에서 운행하는 라면 트럭인 ‘키친 카’를 선보였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랩핑 광고의 형식으로 호찌민에서 라면 트럭을 운행해왔다”면서 “올해부터는 판매가 아닌 조리 시연과 시식 행사 등이 함께 이루어지는 키친 카를 7월부터 새롭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중국과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약 100여 개 국가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외국법인은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총 5개 국가에 운영 중이다.
2018년 설립된 농심 베트남은 브랜드 홍보 대사를 선정한 최초의 법인이다. 농심은 베트남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집한 결과, 신라면은 현재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자국의 브랜드보다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농심의 글로벌 사업 성장 배경에는 제품과 마케팅의 ‘투트랙 전략’이 적용됐다. 제품은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가져가되 광고나 마케팅 등은 철저하게 현지 문화에 적응해왔다. 베트남에서는 미국 법인에서 진행한 ‘아트마케팅’처럼 신라면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구현해 랩핑 광고를 진행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의 라면 소비량은 지난 2년 동안 급증했으며 소비량을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매운맛의 라면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 한국 라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