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신문인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 농심의 실적과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주요 가공품 수출 대상국인 미국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1600억 원을 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내리막을 걸은 농심의 이익체력은 올해 퀀텀 점프를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37만 원대다. 우리나라 최대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17만 원)을 크게 웃돈다.
농심은 우선 주요 가공식품 수출 대상국인 미국의 비중이 2014년 11.3%에서 2020년 상반기 16.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만큼이나 중요한 가공식품 수출처로 부상했다. 올해 상반기 농심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럴 감안하면 2분기 농심 미국 법인 매출액은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현지인의 재구매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선정하는 등 현지 평가도 우호적이다.
농심은 올해 연결 이익 1600억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4%, 98.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2015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이익체력은 올해 퀀텀 점프를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농심 주가가 50만원을 웃돈 2015년 이익 체력은 1200억 원에 불과했다. 올해 실적 개선은 코로나19에 따른 깜짝 실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높아진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이익 체력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권중하 애널리스트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농심이 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인지도 확대는 농심의 주가 재평가를 불러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전망과 지난 인뎁스 자료(7월9일 발간, 2014년 VS. 2020년)를 통해 미국 익스포저 보유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조정(Re-Rating)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2014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었다면 현재는 미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도 출혈 경쟁이 완화되면서 과거 대비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매체 광고에서 벗어나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 활용을 통한 광고효과도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농심은 실적과 주가 모멘텀 모두 좋은 상황이다. 2015년보다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강한 시점이다. 하나투자은행은 목표주가를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기존 4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농심은 신라면으로 유명한 국내 1위 라면 생산 식품회사다. 라면시장의 양적 성장은 제품 차별화로 질적 성장이 기대되며, 주력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살려 해외 시장을 늘리고 있는 중이며 라면과 스낵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농심은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주요제품은 라면 (74.5% 신라면, 안성탕면 등), 스낵 (16.8% 새우깡, 칩포테토, 양파링 등) ,음료 (8.1% 백산수, 카프리썬 등), 기타 (11.8%: 켈로그, 츄파춥스 등)로 구성된다.
농심의 원재료는 소맥분 외 (57.1%), 상품(17% 켈로그 외 ), 부재료 (25.5% 포장재 외) 등이다. 농심의 실적은 고가의 신제품 출시 시 실적 성장 가능성 높아지며,겨울철 기온이 급락하면 매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했고,해외시장 확대시 실적이 성장한다.
농심의 재무건전성은 최고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32%,유동비율 136%, 자산대비 차입금비중 4%, 이자보상배율 21배 등으로 요약된다. 진행중인 신규사업은 미공개상태다.
농심의 주요주주는 올해 4월23일 기준 농심홀딩스가 32.72%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신춘호 회장(5.75%),율촌재단(4.83%),기타(2.19%) 등을 합쳐 모두 45.49%를 보유하고 있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