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핑쿠폰 서비스로 GS25와 분쟁 겪어
포켓CU는 ▲차별화 상품‧서비스 ▲고객 맞춤형 정보 ▲단골 전용 혜택 제공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프리미엄 과일 ‘샤인머스켓’, 한정판 건담모델, 미니 공기청정기 등 기존 편의점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고 2019년 10월 초에는 업계 최초로 ‘VIP 혜택관’을 오픈했다.
CU는 한때 ‘키핑쿠폰 서비스’로 GS25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키핑쿠폰 서비스는 증정 행사 대상 상품을 당장 수령하고 싶지 않거나 재고가 점포에 부족할 때 쿠폰 형태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다. 30일 안에 쿠폰 발행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18년 이 서비스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퍼지자, 앞서 2011년 증정품 저장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관련 특허권을 보유한 GS25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CU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2018년 11월 특허 확인 심판을 청구했고 독자적 서비스로 인정받아 올해 2월 키핑쿠폰 서비스를 정식 도입했다.
◇ 예약구매 페이지, 한정 수량 상품 판매로 연일 '핫(HOT)'
먼저 이달 초 포켓CU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던 간편식 ‘편의로운 캠핑박스’는 예약 판매 개시 단 90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18일부터는 ‘예약구매’ 페이지에서 간식세트인 ‘CU 미니 스낵바(1만 8000원)’를 2500개 한정 수량으로 예약 판매한다. 실제 상품은 이달 28일부터 고객이 선택한 CU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CU 미니 스낵바는 초코파이, 하리보 젤리, 홈런볼을 포함한 인기 상품 14개를 박스 하나에 담은 종합 과자선물세트다. 단품 구매하는 경우보다 가격을 25% 낮추고 ‘소확행’ 콘셉트를 입혀 기존 과자선물세트와 차별화했다.
해당 상품에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등 MZ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꾸미기 열풍에 맞춰 CU가 특별 제작한 스티커 20종이 동봉돼 있다. 포장 박스는 간단한 조립을 거쳐 미니 스낵 진열대와 물품 보관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 CU 와인샵, 출시 3개월도 안 돼 이용 건수 약 5배 증가
모바일 와인 예약 주문 서비스 ‘CU 와인샵’은 포켓CU의 ‘간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6월 처음 선보인 CU 와인샵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약하면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서 상품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CU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긴 장마로 홈술족들이 늘어나면서 CU 와인샵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CU 와인샵의 이달 1~16일 이용 건수는 출시 당시(6월) 대비 5.2배 증가했다. 특히 15만 원 이상 금액대의 와인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으며, 7월 대비 매출 신장률은 약 1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는 와인 품목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U의 1~5월 와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6%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신장률은 6월 64.1%, 7월 75.5%로 성장했고, 8월 1~16일엔 121.8%를 기록했다.
이에 CU는 모바일 와인 예약 고객들의 구매 특성을 분석해 이달 70여 종의 신규 상품들을 프리미엄 와인 위주로 확대 구성했다. 오는 8월 말까지는 이달의 행사 와인, 여름 특선 와인, 소믈리에 MD 추천 와인 등을 정상가 대비 최대 52% 할인 판매한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의 향후 경쟁력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고객과 가까이 있느냐가 아닌 고객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로 결정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도 포켓CU가 온‧오프라인을 매개하는 창구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