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40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4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급증한 수요와 함께 'K-푸드'의 열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미 실적이 발표된 CJ제일제당 역시 간편식 제품이 '효자' 역할을 하며 올해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고, 해외 시장의 선전 역할도 컸다. 농심도 미국법인이 2분기 매출 1억 6400만 달러(약 1968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삼양식품 역시 올해 2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수출액은 10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과 미국으로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75%, 145% 늘었다.
수출이 대폭 늘면서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51%로 늘었다.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라면 중 절반이 삼양식품 제품인 셈이다.
내수 부문에서는 '열무비빔면' '도전!불닭비빔면' 등 여름 시즌 제품과 '불닭' 소스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65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불닭시리즈 국내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 현지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고 온라인 광고 등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면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