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배송인력의 이름을 ‘쿠팡맨’에서 ‘쿠팡친구’로 바꾸면서 젠더 중립적인 기업의 행보를 보인다.
쿠팡은 지난 22일 1만 번째 쿠팡 배송직원 김단아 씨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고명주 인사부분 대표는 축하 꽃다발과 사원증을 전달했다. 1만 번째 직원은 여성으로, 쿠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쿠팡맨’의 이름을 ‘쿠팡친구(쿠친)’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 쿠팡에는 150여 명의 쿠친이 활약하고 있다.
김 씨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문 교육과 멘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면서 “쿠팡친구라는 이름처럼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2014년 쿠팡 배송직원 50명을 고용해 국내 최초로 로켓배송(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이 직고용한 배송인력 수는 2014년 50명에서 2020년 현재 1만 명을 넘어 200배 증가했다.
고명주 대표는 “쿠팡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량이 늘었지만 쿠팡은 주 5일, 52시간제, 연 15일 연차 등 지입제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화물운송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배송직원을 계속 채용함과 동시에 IT기술에 대한 투자로 쿠팡 배송직원들에게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 배송인력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실시해오던 휴게시간을 4시간 정도 일하고 나면 1시간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휴게시간 의무’ 제도를 7월부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모든 쿠팡 배송직원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에 나서고 있다. 배송직원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어라운드뷰가 설치된 오토차량을 지급한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