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자회사 ‘센트럴 시티’를 활용해 ‘청년 커피 랩(Lab, 연구소)’을 꾸렸다.
이 회사는 카페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센트럴 시티 내 15평 남짓한 공간을 내주고 6개월간 카페 운영을 해볼 수 있도록 멘토링·장비·소모품 등을 지원한다. 2019년 4월 1기를 선발했으며 이달 3기 모집을 앞두고 있다.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에게는 ‘창업지원금’ 명목으로 기수 활동 중 회사에 냈던 임대료를 100% 환급해준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4월 경기점, 5월 본점, 6월 강남점에서 ‘파머스 마켓’을 열고 청년 농부들이 생산한 특산품을 판매했다. 파머스 마켓은 2013년 7월 도입된 농가 상생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미래 농업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서울시와 협업해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은 서울 거주 청년에게 지역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는 청년 인력을 유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청년들은 주 32시간 근무와 주 8시간 사회공헌 활동을 하게 되며 월 220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연말까지 운영된다.
현대백화점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이 사업에 2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총 150개 기업에 청년 알선이 이뤄졌다.
이 회사는 ‘청년 멘토링(상담)’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전 계열사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청년들에게 인사·마케팅·회계 등 기업 실무 전반에 대해 도움을 준다. 9일 기준 청년 2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코로나19를 고려해 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롯데백화점은 2011년 2월부터 대학생 대상으로 ‘샤롯데 드리머즈’를 선발해왔다. 올해 3~6월 7기 활동이 진행됐다. 기수별 운영 인원은 20~30명으로 현재까지 총 255명이 배출됐다.
샤롯데 드리머즈는 임직원의 지도를 받아 롯데백화점의 CSR(사회적 의무 활동) 캠페인을 기획·홍보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한다. 혜택으로는 △월별 활동비 지원 △활동 우수자 대상 해외 탐방 기회 부여 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청년들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