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3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며 상승 혹은 하락의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주 추천주로 실적개선주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이 아니라 실적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다음주 추천주로 SK텔레콤을 꼽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무선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티브로드 합병을 현금유출없이 완료했으며, 유료방송 가입자 820만 명을 신규로 확보한 것도 호재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앞으로 실적개선을 감안하면 기존 4.9%의 배당수익률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원스토어, 웨이브 등의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 이후 상장추진 가능성도 호재로 꼽았다.
삼성SDI도 눈길을 뒀다. 단결정 양극소재개발로 고용량 2차 전지의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차량 대비 전기차의 경제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되는데다, 전기차의 확산을 이끌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규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변화가 없다는 것도 매력이다.
미국의 테슬라(TESLA)가 주도하는 전기차에 맞서기 위해 유럽도 더 강력한 전기차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냈다. 스마트폰(IM)과 생활가전(CE)사업부의 2분기 실적은 6조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반기 불확실성에도 서버와 게임콘솔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요인이 큰 것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주요 게임콘솔 업체들이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스토리지를 SSD(반도체기억소자 저장장치)로 대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네이버(NAVER)도 추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쉽 서비스, 네이버 통장에 따른 네이버 플랫폼 충성도 증가, 금융사업 쪽 네이버 플랫폼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가 증가할 전망이다.
라인(LINE)플랫폼과 야후재팬 비즈니스 결합에 따른 일본, 동남아 비대면(언택트) 사업 확대와 성장기대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수요 회복시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다는 점에서 추천주로 제시했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 대중국 수요(면세, 중국)가 풍부한데다, 과거 위기시 우수한 비용관리로 이익안정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7.1% 증가하는 등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서버용 디램(DRAM)과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을 수주하고, 해외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수주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양CJ, 쌍용차 부지 인수, 송도 자체사업지 매입 등 개발재원을 확보한 것도 주가상승을 점치는 요인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달부터 일본 라쿠텐, 삼성전자 시스템장비 매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관련 수출 수혜와 3분기 미국 수출로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주로 꼽았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