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셀프‧비대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쇼핑 문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셀프 계산대 같은 비대면 장치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전체 점포 123곳 중 50개 점포에서 셀프 계산대 512개를 운영하고 있다. 셀프 계산대의 비중은 전체 계산대의 23%를 차지한다. 특히 서초점은 셀프 계산대 이용률이 전체 계산대 이용률의 51%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래형 매장인 중계점‧금천점‧광교점에서는 △카트 안에서 상품이 결제되는 '스마트 카트' △상품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차세대 전자가격표' △대형 화면으로 제작된 '키오스크 무인 계산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직원 대신 상품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로봇'도 상반기 등장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계산대에 '고객안심 가드'를 도입했다. 이 가드는 고객과 직원 간의 비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임시 장치로 가로 80㎝‧세로 85㎝ 크기의 유리‧플라스틱 벽이다.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크로거‧알버슨 매장의 '스니즈 가드'(Sneeze Guard)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됐다. 대구‧경북 16개 점포 계산대에서 지난달 말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8일 롯데스카이힐제주 골프장의 그늘집 2곳에 '익스프레스' 점포를 출점했다. 이 매장은 구매, 발주, 재고관리 등 모든 시스템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자판기형 편의점이다. 2018년 개발돼 전국에 총 12개가 운영 중이다.
CU의 셀프 계산대 결제 비중은 전체 결제량의 약 30%인 것으로 집계됐다. 셀프 계산대 재사용률은 약 94%를 기록했다. 이에 CU는 셀프 계산대 이용객을 위해 최근 전국 1000여 곳 매장의 셀프 계산대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고 손 소독제와 스탠드 스캐너를 비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인 매장에서 셀프로 쇼핑을 하는 경향이 앞으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일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