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여론조사, 수출 4.6%↑ 전망… 반도체 판매 '견조', 6월 대비 '소폭 상승'
美 25% 관세 위협 지속, 日 15% 협정 체결에 '압박'… 하반기 수출 '먹구름' 전망
美 25% 관세 위협 지속, 日 15% 협정 체결에 '압박'… 하반기 수출 '먹구름' 전망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인 한국의 7월 수출은 2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중간 추정치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월의 4.3% 증가보다 약간 빠른 수치이며,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다. 이달 첫 20일 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6.5% 증가했지만,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전체 수출은 2.2%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한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 시한까지 무역 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역 경쟁국인 일본은 지난주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협정에 서명하여, 한국에게 최소한 더 나쁘지 않은 협정을 체결하라는 압박을 가중시켰다.
하나증권의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 후에도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최소 15% 이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향 수출에 전반적인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미국의 관세가 3분기부터 수출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분기의 강력한 기술 수출은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7월 무역수지 중간 추정치는 53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18년 9월 이후 가장 큰 흑자였던 6월의 90억8000만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수입은 6월 3.3% 증가한 후 7월에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매달 무역 수치를 발표하는 최초의 주요 수출 경제국인 한국은 8월 1일 금요일 오전 9시(0000 GMT)에 7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는 한국 수출업체들에 훨씬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