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며 한국산 수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3조7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31일(이하 현지시각)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대한민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국의 이같은 투자가 “미국이 소유·관리하고 대통령인 자신이 직접 선정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LNG 1000억 달러어치 구매·추가 투자 약속
이번 협정에는 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약 138조2000억 원) 규모로 구매하기로 한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한국이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는 데 더해 투자 목적의 막대한 금액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약속했다”며 “이 구체적인 금액은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갖는 향후 2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다양한 제품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 “미국은 관세 면제…무역 대표단과의 논의 영광”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제품에는 1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미국은 어떤 관세도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협상에 나선 무역 대표단을 만나 영광이었다. 자국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양국 정상이 곧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 잇따라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유럽연합(EU), 인도 등과의 무역 조건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전문이다.
미국은 대한민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 협정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3조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 투자 자금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나 대통령 본인이 직접 선정한 방식으로 집행된다.
또 대한민국은 1000억 달러(약 138조20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투자 목적을 위해 추가로 대규모 금액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 추가 투자 금액은 앞으로 2주 이내에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해 양자회담을 진행할 때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나는 또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승리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싶다.
협정에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우리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어떤 관세도 부과받지 않을 것이다.
오늘 협상에 참여한 무역대표단에게 감사드리며 이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