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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위기-하] 생존 위한 몸부림, 소비자에게 먹힐까

미래형 매장, 타임 마케팅, 먹거리 행사로 눈길 끌어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03-17 13:24

위기를 맞은 대형마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위기를 맞은 대형마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993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이마트가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대형마트(매장 면적 3000m² 이상)는 20년 넘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28조3864억 원이던 대형마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며 2014년에 47조4797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런 대형마트가 최근 6년간 꾸준한 실적 감소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이커머스와 편의점의 인기로 매출 감소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이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참신한 미래형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고객 유입량 분석에 기반한 타임 마케팅을 하는 등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마트는 점포 기반의 B2C 물류 거점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Fulfillment) 스토어’를 기획했다. 이번 달 말 중계점과 광교점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이 매장은 점포 5㎞ 반경의 핵심 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바로배송’이 핵심 요소다. 고객이 주문한 시점부터 고객에게 상품이 배달되는 시점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고객은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온라인 주문 고객은 시간 예약제, 매장 픽업·드라이브 픽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은 QR코드 쇼핑을 통해 장바구니 없는 쇼핑도 가능하다.
M쿠폰 회원 전용의 ‘스마트 카트’를 이용하면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상품 스캔과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주는 ‘차세대 전자가격표’, 대형 화면으로 제작된 ‘키오스크 무인 계산대’도 있다. ‘자율주행 상품운반 로봇’도 곧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계점은 5배, 광교점은 8배까지 온라인 주문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새로운 유통 모델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가 새로운 유통 모델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2018년부터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8년 3월 16곳으로 시작해 17일 기준 20곳으로 늘었다.

이 매장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매대 하단엔 대용량 상품, 상단엔 소용량 상품이 진열돼 있다. 구매량이 적은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모두를 겨냥한 유통 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까지 스페셜 매장을 70~8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몰, 상품, 고객 관계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운영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이마트가 지난 16일부터 평일 오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타임 특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지난 16일부터 평일 오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타임 특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타임 마케팅의 일환으로 평일 오전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공략 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신선식품 타임 특가’는 매일 신선식품 한 품목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 시간대에 할인 행사를 하는 이유는 평일 오전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이마트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3%)보다 증가한 수치다.

먹거리 행사도 활발하다. 대형마트들의 강점은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신선식품에 있다는 데에서 착안한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몰 ‘더클럽’에서 대용량 식재료와 간편식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마트들이 새로운 수요에 적합한 아이템을 내놓으면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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