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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지원금도 찔끔…갤럭시S20 '흥행 적신호’

확진자 급속 확산에 휴대폰 매장 방문객 크게 줄어...개통 첫날 가입자 수 전작의 50%
기기 보조금도 10만~20만원대로 지난해 갤럭시S10보다 가격 지원 절반 수준 그쳐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3-04 06:20

지난 1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스마트폰 대리점 앞에 갤럭시S20 출시를 알리는 배너와 입간판들이 붙어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스마트폰 대리점 앞에 갤럭시S20 출시를 알리는 배너와 입간판들이 붙어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매장에 오는 사람들이 90%는 줄어든 것 같아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 첫 주말인 지난 1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휴대폰 대리점 매장의 점원의 하소연이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강동구 휴대폰 대리점으로 향하는 길거리에는 봄을 알리는 3월의 첫 주말인데도 예년과 달리 오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인지 주말이면 항상 붐비던 휴대폰 매장 옆 카페에도 손님들이 드문드문 앉아 있는 수준이었다.

휴대폰 대리점 앞에는 갤럭시S20 출시와 사전예약을 알리는 다양한 문구와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막상 매장 안에는 매장 직원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휴대폰 대리점 매장 직원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손님이 거의 찾아오질 않는다"고 전하며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 이후엔 매장을 열어봤자 소용이 없는 수준"이라고 털어놨다.

◇ 코로나19발 한파에⋯첫날 개통 건수 절반으로 ‘뚝’
이같은 갤럭시S20 개통 첫날의 분위기는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S20 시리즈 3종을 발표했던 언팩 행사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것이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20, 갤럭시S20+, 갤럭시S20 울트라 등 3종으로, 특히 이번 신작에는 1억 800만 화소에 디지털 100배 줌까지 지원하는 최고 사양의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가 국내외 언론과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국내 출시의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었다.

그러나, 갤럭시S20 사전예약이 시작된 이후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사전예약 첫날, 이통3사가 밝힌 사전예약 규모는 전작보다 더 높았지만, 사전예약 기간 도중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가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꺾였던 것.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찾아가는 개통 서비스, 이벤트 개최 등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심지어 기존에 설정한 사전예약 마감일을 6일 연장해 이달 3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동원했다.

그런데도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통 1일차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 건수는 7만 800대로 전작 대비 50% 정도에 불과했다. 갤럭시노트10와 비교해 40% 수준에 그쳤다.

◇ 공시지원금 최대 ‘20만’ 안팎⋯보조금 규모도 ‘꽁꽁’


일각에서는 이같은 갤럭시S20의 초반 흥행 약세가 대폭 줄어든 보조금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통3사가 확정한 갤럭시S20 시리즈의 보조금은 최소 9만 원에서 최대 27만 원대로 책정됐다. 전작 갤럭시S10 시리즈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금액이다. 갤럭시S10 출시 당시 보조금 규모는 ▲SK텔레콤 최대 54만 6000원 ▲KT 최대 21만 5000원 ▲LG유플러스 47만 5000원 이었다. 갤럭시S20 보조금이 20만 원 이상 적게 지원되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이통3사 간 5G 초기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했던 터라 가입자 확보를 위한 판매장려금(불법 보조금) 마케팅이 더욱 치열했다. 당시 이용자들은 공시지원금에 판매장려금까지 더해져 신제품 갤럭시S10 시리즈를 최대 100만 원 싼 가격으로 구입하기도 했다.

당시 ‘보조금 대란’으로 수익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이통3사는 이번 갤럭시S20 출시에 앞서 경쟁과열 방지 등을 막기 위한 '신사협정(신규출시 단말기 예약가입절차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개통이 시장된 후에도 보조금이 널뛰는 현상은 사라졌다.

갤럭시S20 개통 뒤 2일 기준으로 휴대폰 대리점에서 나오는 판매장려금 규모는 약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 원대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124만~159만 원대로 비싼 가격임에도 보조금 지원이 감소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인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 할인보다는 선택약정요금 할인을 더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서 "갤럭시S20 개통의 소비자 반응은 보조금보다는 코로나19 확산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사태가 최대한 빨리 수습되기를 희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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