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5G 원격제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쿠오핀'에 지분을 투자, 5G B2B 사업 확장을 준비한다.
LG유플러스는 쿠오핀과 5G 원격제어 핵심 기술인 ‘초저지연 영상 전송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분 투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동유기술투자’ 등 3개 투자사가 함께 참여했으며, 이번 협약으로 투자사들은 쿠오핀 지분 28%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기반의 초저지연 영상 전송 기술을 활용해 ▲부산항 크레인 원격제어 ▲두산인프라코어와 원격 굴착기 제어 ▲ LG전자 물류로봇 작업환경 감지 ▲한양대와 5G 자율주행차 실시간 모니터링 및 관제 등 10여 건의 원격조종 실증을 진행했다.
쿠오핀이 보유한 초저지연 영상 전송 기술은 원격지에서 전송한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5G 원격제어 서비스에 필수적인 솔루션이다.
현재 5G 기반 고압축 초저지연 영상 전송 분야에서는 쿠오핀의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B2B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번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로써 일정 기간 쿠오핀의 기술을 독점 활용해 5G 기반 원격제어 필요 분야에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장비 무인 운전, 드론, 자동차, 로봇 제어 등 5G B2B 서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쿠오핀 측은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 상용칩 개발과 양산으로 오는 2023년에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사들 역시 쿠오핀이 LG유플러스와의 다양한 사업 레퍼런스를 축적하면,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양사가 확보한 차별화된 5G 초저지연 전송 기술은 국내외 5G 시장에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는 향후 굴착기, 크레인 원격제어 사업화 및 로봇 원격제어 분야에서 쿠오핀의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5G B2B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쿠오핀 대표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한 투자사들의 개발 자금 지원으로 보다 원활하게 5G 원격제어 기술 상용화가 가능해 졌다”며 “쿠오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LG유플러스가 5G 원격제어 서비스 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적기에 사업화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