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통신 업체들의 LTE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전년 대비 다소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다. 이통 3사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의 LTE 서비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개방·공공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됐다. KT의 와이파이 서비스 속도가 이통3사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표한 2019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이통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8.53Mpbs로 지난해 150.68Mpbs보다 5.2% 증가했다. 반면, 업로드 속도는 42.83Mbps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도시농촌 간 LTE 서비스 속도 격차는 전년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대도시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보다 11.5% 빨라진 183.58Mbps인 반면, 농어촌 지역은 지난해(126.14Mbps) 대비 1.9% 증가에 그친 128.52Mbps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도농 간 LTE 서비스 품질 격차도 지난해(31.01Mbps)보다 오히려 증가한 43.75Mbps를 기록했다.
이통사 별로는, LTE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LTE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195.47Mbps)보다 8.1% 빨라진 211.37Mbps였다. 업로드 속도 역시 전년 대비 5.2% 빨라진 52.99Mbps로 나머지 두 이통사보다 높았다.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에 이어 KT가 153.59Mbps, LG유플러스 110.62Mbps 순이었다. 업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 41.21Mbps, KT 34.28Mbps 순이었다.
한편, 테마지역 별로는 지하상가의 다운로드 속도가 275.46Mbps로 가장 높았고, KTX가 84.85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다운로드 속도가 202.77Mbps를 기록, 가장 빨랐다. 경상남도는 115.64Mbps로 가장 느렸다. 지역별 지하철 안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에서도 광주광역시가 가장 빨랐다. 광주시 내 지하철에서의 다운로드 속도는 317.99Mbps로 가장 빨랐고, 서울경기 지역은 196.89Mbps로 가장 느렸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서울, 경기도 지하철은 지상 구간이 많아 잦은 기지국 이동이 필요하고, 지상 기지국 공동 사용으로 다른 지역 대비 속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용, 개방, 공공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 대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서비스 속도에서는 KT가 3개 분야 모두 다운로드와 업로드에서 다른 이통사를 앞질렀다.
올해 와이파이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이 전년대비 9% 향상된 333.51Mbps, 개방용이 1% 향상된 374.18Mbps, 공공용이 11.5% 향상된 394.76Mbps를 각각 기록했다.
KT는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433.96Mbps(370.07Mbps), 개방은 492.85Mbps(415.91Mbps), 공공은 492.56Mbps(407.93Mbps)를 기록, 남은 두 이통사보다 빠른 서비스 속도를 보였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품질평가 결과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에도 불구하고,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일부지역에서 전년 대비 통신속도가 하락한 현상이 발견돼 개선하도록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5G에 대한 통신사의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와 통신 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에 대한 품질평가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초 5G 품질평가에 대한 기본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