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차기 회장설이 나도는 김태호(59)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일 임기 6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5일 KT는 KT 차기 회장 외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사내외 후보군 총 37명을 확정했는데 김 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오늘 서울시에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임기가 아직 6개월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양 공사 통합에 따른 후속처리 그리고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첫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직 이유를 밝혔다.
김 사장은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 그간 이 막중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1986년 KT기술운용부에 입사해 KT IT 기획실장을 맡았으며 하림그룹 팀장, 차병원그룹 그룹기획총괄본부 부사장, 차케어스 사장을 거쳐 2016년 8월 서울 메트로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2017년 5월 31일 서울도시철도공사(1∼4호선)과 서울메트로(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통합공사 초대 사장이 됐다.그는 마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텍사스 A&M대학에서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