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광주광역시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기반의 다양한 전력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효성, 한국광기술원,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구성한 ‘SKT컨소시엄’을 구성,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와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관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실증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국책과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광주광역시를 대상으로 향후 4년간 총 27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SKT컨소시엄은 이 사업을 통해 전력 요금제 선택권 강화·신재생전기 공급 등을 단계적으로 실증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공급자 중심 에너지 서비스를 소비자 중심으로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소재 아파트 7000세대를 대상으로 '고객참여형 그린 요금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가정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 시간·기기별 사용량을 분석해 차등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지속 연구한다.
이와 함께 1000세대를 대상으로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생산한 전력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공유 공동체 전력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생산한 전력량만큼 전기요금을 차감받거나 전력중개시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동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활용해 특정 시점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예식장이나 상가 등의 중소형 건축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셰어링 ESS서비스'는 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형 셰어링 ESS는 전기 사용량이 집중되는 시간을 피해 최적화된 요금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트레일러 형태로 이동할 수 있어 고정 장비 구매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또한 컨소시엄은 광주시내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분산자원 가상발전소 전력거래 서비스'를 통해 태양광 패널, ESS 등의 분산 에너지 자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고, 생산된 전력의 거래 안전성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은 이 같은 실증사업을 통해 광주광역시 체험단지에 '스마트그리드 빅데이터 활용서비스'를 구축한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사업 성과를 분석하고 필요시 외부에도 공유하는 등 체계적·지속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 실증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알뜰한 전기생활 메카로서의 광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식 SK텔레콤 스마트 에너지 시티 유닛장은 "SK텔레콤의 안정적인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와 앞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저렴한 전력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lif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