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인터넷 1000만 회선 돌파
SKT, 무선 점유율 40% 붕괴…회복 총력
LGU+, 요금제·보안·알뜰폰 전략
SKT, 무선 점유율 40% 붕괴…회복 총력
LGU+, 요금제·보안·알뜰폰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18일 발표한 '(2025년 5월 말 기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과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전체 무선 회선 수는 8939만 회선에서 9079만 회선으로 약 156만 회선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선 초고속인터넷 회선 수는 2476만에서 2495만으로 약 19만 회선 늘었다.
유선에서는 KT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는 상반기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국내 최초로 1000만 회선을 돌파해 이를 6월 초 밝혔다. 전체 유선 시장에서 KT 점유율은 40% 초반대로 추산되며, 전통적인 유선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KT 측은 "최근 몇 년간 신뢰 기반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 다양한 고객 접점 확대, 보안 선제 투자 등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면서 "온라인 공식 채널 'KT닷컴'에서 요금제·단말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화자 인식·딥보이스 탐지 결합 AI 보이스피싱 탐지 2.0을 상용화해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100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돌파를 기념해 지난 6월 10일부터이달 말까지 '인터넷도 역시 KT 페스티벌'을 열어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3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에게는 최대 5만 명까지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 또는 와이파이 7D 공유기를 무상 제공하며, 지니TV 이용 고객에게는 최신 셋톱박스로 무상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가입자에게도 와이파이 공유기, 홈캠 안심 서비스 등을 무료 제공한다.

무선 부문에서는 점유율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휘청거렸다. 지난 4월부터 본격화한 USIM 해킹 사건 여파로 지난 5월 중 약 40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5년 간 총 7000억 원을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하고, 침해사고 이후 강화한 '고객 안심 패키지'와 함께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8월부터 시행한다"며 "약정 고객 위약금 면제, 요금 50% 할인, 데이터 추가 제공 등 실질적 보상과 함께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해킹 사태와 단통법 폐지 전후로 높아진 장려금(단말기당 최대 100만원)과 마케팅비 확대로 시장이 활성화된 상태라 분석했다. 관련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있어 곧 있을 2분기 실적 발표에 수익성이 반영될 것이라 설명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통신사 보안지표 공개 항목을 확대하고,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패키지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 돼 이통 3사의 중장기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