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11번가·현대캐피탈·현대카드·우리은행과 이통·e커머스 비금융데이터 등을 공동 활용해 대출한도 상향은 물론 이자 절감 혜택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11번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우리은행과 손잡고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협력사들은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비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동통신과 이커머스에서 발생한 비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은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2019.10.2)로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 허가에 관한 규제 특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에 관한 규제 특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바 있다.
이동통신사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SK텔레콤은 ICT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금융위원회의 규제 완화로, 금융분야에서 다양한 ICT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 개발 움직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사들은 먼저 11번가 셀러들을 대상으로 선정산 및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 이커머스 비금융데이터를 분석, 신용 평가 참고자료로 활용함으로써 기존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신용을 새롭게 인정받아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각종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 등 최고 수준의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활용하는 한편 비금융정보 활용 신용평가체계의 타당성 및 적정성도 지속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은 낮은 매출과 1인 단독 운영 등의 영세한 형태로 운영 되는 경우가 많고, 담보 부족과 낮은 신용도로 인해 1~2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자금조달 실패 원인으로 담보 부족이 1위(41%), 낮은 신용도가 2위(25%)로 조사됐다. 기존 P2P 업체에서 출시한 선 정산 상품이 있으나, 약 15%의 높은 금리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자금 조달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현실이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ICT 기술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협약기업들과 이커머스를 시작으로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 혁신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ICT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협력사들과 금융분야의 기술사업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