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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SKT고객 스마트폰으로 MS 엑스박스 게임"…'윈윈 게임' 깊은 뜻은?

MS, 한국 게임시장 교두보·애저 활용·본격화 앞둔 클라우드 게임 시장 주도
SKT, 이통시장 1위 파워·5G시대 킬러게임 콘텐츠 내세운 게임 생태계 육성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09-04 16:08

엑스클라우드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엑스클라우드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2500만 휴대폰 가입자를 둔 업계 1위 SK텔레콤이 10월부터 세계 2위 클라우드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MS의 클라우드(애저) 기반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MS의 콘솔(가정용 게임 제어기기)인 '엑스박스'의 게임을 클라우드를 통해 모바일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두 회사가 각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는 MS와 e스포츠 분야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5G이통서비스용 게임 킬러콘텐츠 확보를 모색중인 SKT의 이해 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게임 시장에서 더욱더 발을 넓힐 수 있고, 본격화 이전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MS는 SKT의 5G 네트워크와 많은 보유 고객과 고객들이 보이는 서비스 만족도에 주목했다. 아울러 음악이나 영상 관련 플로, 웨이브(18일 출시) 등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e스포츠 분야에서 롤(LoL) 리그 1위 팀인 SKT T1을 보유한 사업자인 점도 고려됐다.
SKT로선 5G 상용화로 변화중인 통신 서비스를 이끌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해 온 ‘게임’ 콘텐츠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SKT의 제휴는 고사양 PC게임에 꼭 필요한 그래픽 처리나 렌더링 등을 클라우드에 넣고 모바일로 즐기더라도 지연없는 5G이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SKT는 세계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이자 40년간 콘솔온모바일 게임에 꾸준히 투자해 온 MS과 함께 국내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키우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 6월 두회사 MOU 결실…10월 SKT 5G·LTE 고객 대상 시범 서비스 출시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에서 네번째),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SK텔레콤 e스포츠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오른쪽에서 세번째)와 SK텔레콤·MS 임원진 모습.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에서 네번째),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SK텔레콤 e스포츠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오른쪽에서 세번째)와 SK텔레콤·MS 임원진 모습. 사진=SKT.


SKT는 4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MS와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 계획과 시범 서비스 운영 소식을 알렸다. 이날 두 기업이 발표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엑스클라우드)'는 MS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두 기업의 협업은 지난 3월 박정호 SKT 사장과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체결한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로부터 시작됐다. 아울러 두회사는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E3 2019’에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력 MOU 교환에 따라 두 기업은 10월부터 SKT 5G와 LTE 가입자 중 ‘엑스클라우드 체험단’을 선별,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SKT 고객들은 10개 미만의 MS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기회를 갖게 된다. 향후에는 타 이통사 고객들에게도 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후, 앱 실행 시 나타나는 게임들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골라 즐기면 된다. 다만 이 컨트롤러를 체험단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컨트롤러 없이도 화면에 뜨는 컨트롤러를 통해 게임할 수는 있지만, 게임 조작감과 몰입감에서는 컨트롤러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기간에 걸쳐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적 협력을 통해 ‘엑스클라우드’를 꾸준히 발전∙확산시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함께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업은 이번 엑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한국 리전을 활용한다.

■ MS "이통 시장 점유율·서비스 만족도 1위 업체…향후 협력 지속할 것"

(왼쪽부터) SK텔레콤 김진우 서비스혁신지원그룹장,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의 모습.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SK텔레콤 김진우 서비스혁신지원그룹장,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부장,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의 모습. 사진=SKT.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은 “고객들의 서비스 참여율과 만족도를 고려한 결과 최고의 파트너로 SKT를 선택했다”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출시해야 한다는 데 공동의 열망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결실을 맺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10월에 함께 론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기적인 비전을 통해 앞으로도 SKT와 개방적이고 방법론적으로 함께 이뤄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강력한 한국 게임 시장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엑스클라우드는 다음 달 몇 개 국가에만 한정 출시하는데, 여기에 한국이 포함됐다”면서 “한국은 모바일 게임 성장률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매우 높고, 특히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13조 1423억원(세계 4위)이며 이중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47.3%로 절반에 달한다.

■ SKT "MS, 40년 게임사업 노하우 보유…5G·LTE 구분 없이 원활한 게임 환경 구축"

SKT의 경우 5G 상용화로 달라질 통신 서비스를 이끌 새로운 콘텐츠로 ‘게임’을 주목해왔다. 고사양 PC게임에 꼭 필요한 그래픽 처리나 렌더링 등 기술을 클라우드에 넣고 모바일로 즐기게 되더라도, 게임 구동에 지연이 발생하면 서비스하기 어렵다. 이는 초저지연이 특성인 5G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 시대가 오면서 고객들이 모바일에서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다”면서 “MS는 엑스박스라는 콘솔사업을 20여 년 이상, 게임사업 40여 년 동안 해온 기업으로, 수많은 게임 커뮤니티와 3500여 종의 많은 게임 콘텐츠를 보유했다”면서 “그리고 애저라는 완벽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LTE와 5G 가입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 대해 카림 초우드리 MS 부사장은 “5G 망을 통해 데모를 구동한 결과 실제로 네트워크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 단장 역시 “게임 유저 입장에서 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5G와 LTE 지연성 차이는 느끼기 어려운 정도”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LTE 고객에게도 더욱 쾌적한 게임 즐길 수 있도록 튜닝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T MNO사업부장은 “게임에 따라 LTE 망에서도 원활히 구동되는 것과, 5G 망 이상의 속도가 필요한 것으로분류가 되는데, 향후 2~3년 뒤에는 5G 망에 적합한 게임들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고객들이 실내에서 5G망을 이용해 이 같은 게임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작업 역시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정창권 SKT 인프라엔지니어링 그룹장은 “5G 커버리지는 기지국 수보다는 고객 품질 만족도 기반으로 꼼꼼하게 채워가는 전략으로 간다”면서 “인빌딩은 점차 투자해 나가 올해 70개 클러스터를 만들고, 내년 200여개까지 확대해서 게임 특화존을 만드는 등 마케팅 롤아웃 계획 따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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