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세계최대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조만간 퀄컴의 고급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 생산을 시작한다. 2분기부터 전세계 주요 스마트폰업체들의 최신 주력폰 출시가 시작되는 만큼 만큼 칩생산 시작은 이달부터 다음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임스는 15일 업계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스냅드래곤은 오는 20일 발표될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10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전세계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2분기에 출시할 차기 주력폰에 들어간다. TSMC는 삼성전자에 비해 6개월 이상 7나노 파운드리 공정 확보에 앞서면서 100개 가까운 7나노공정 수요업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퀄컴의 7nm공정 칩 주문 생산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아이폰용 A시리즈 칩셋 수주 약세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순수한 파운드리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 출하 시작 시점인 7월부터 실질적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1분기 매출을 지난해 동기 대비 14% 감소한 73억~74억달러(약 8조2453 억~8조3583억원)수준으로 추산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전분기에 비해 약 22% 감소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1분기에는 암호화폐 채굴용 주문형반도체(ASIC) 주문 급증이 매출 호조를 가져다 주었다.
TSMC는 올해 파운드리 부문과 전체 반도체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해(a slow year)’"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그럼에도 자사의 7나노 노드 제조 경쟁력은 여전히 업계 평균을 뛰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