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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퀄컴에 일단 꼬리…아이폰7·8에 인텔칩 빼고 퀄컴칩...독일서 판매 재개

이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19-02-15 14:50

애플이 아이폰7·8에 문제의 인텔 모뎀과 코보(Qorvo)칩 대신 퀄컴 칩을 탑재해 독일서 판매를 재개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아이폰7·8에 문제의 인텔 모뎀과 코보(Qorvo)칩 대신 퀄컴 칩을 탑재해 독일서 판매를 재개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인턴 기자] 애플이 퀄컴과의 특허소송서 패소한 후 독일에서 아이폰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결국 퀄컴 칩을 다시 쓰게 됐다. 애플이 적군인 퀄컴에 항복한 모양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7/8에 문제의 인텔 모뎀과 코보(Qorvo)칩 대신 퀄컴 칩을 탑재해 독일서 판매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무선 데이터를 전송할 때 배터리 전력을 보존하는 퀄컴의 ‘엔빌로프 트래킹’ 칩 설계 기술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아이폰 7·8·X(텐) 모델의 독일 내 판금 명령을 받았다.
애플은 일부 구 아이폰 모델에 인텔 모뎀칩과 코보에서 공급받은 칩을 사용했는데 퀄컴은 이 과정에서 자사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침해당했다며 제소했다. 앞서 뮌헨 지법은 이를 인정, 애플이 퀄컴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애플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퀄컴이 지난달 3일(현지시각) 법원 예탁 보증금을 예치하면서 판금 명령이 집행돼 독일내 애플 아이폰 판매가 중지됐다.

애플은 독일 애플스토어에서 해당 모델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4300여개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등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퀄컴과 약 10개 특허건과 관련해 미국, 중국, 독일에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 지법에서 열린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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