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LG가 스크롤(두루말이) 방식의 기묘한 스마트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18일(현지시각) LG가 스크롤방식의 특허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LG가 준비중인 이 스마트폰은 양피지 스크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기기다. 이 회사는 최근 총 2개의 디자인 특허를 받았으며 한두부분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나중에 나타나는 디자인은 두 개의 원통형 하우징을 가지고 있으며 두 하우징 사이에 펼쳐지는 것은 유연한 디스플레이로 보인다. 이 회사가 첫 번째로 출원한 디자인의 경우 하우징은 직사각형이며 약간 작게 보인다.
이들은 디스플레이가 펼쳐지지 않았을 때엔 보다 넓은 직사각형을 형성하게 된다. 두 경우 모두 양끝 사이의 화면은 사용하지 않을 때엔 말리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LG는 이미 몇 달 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사용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으며 스크린을 말아 감을 수 있는 소비자용단말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LG는 전 세계의 다양한 모바일 및 기술 행사에서 말아지는 TV를 반복해서 선보였다. 그 텔레비전은 소비자에게 갈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까지는 가능성의 범위를 탐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루말이형 디스플레이 구현의 어려움은 자주, 지속적으로 말게 되는 굴곡 부분의 유리나 다른 재료의 반경을 어떻게 작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표준TV 크기로 확대된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큰 반경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주머니에 들어갈 때는 당연히 훨씬 더 작은 굴곡 반지름을 필요로 한다.
최근 LG가 확보한 디자인 특허는 지난 2016년 초 출원된 것이다. 따라서 LG는 스크롤 방식 휴대폰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내년이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시대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특허서류에서 다뤄지는 디자인이 실제로 등장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LG는 두루말이처럼 펼치고 감아서 손쉽게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플렉시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 첫 회사는 아니다.
삼성전자는 수년전 이 컨셉을 검토했고 좀더 태블릿같은 포맷을 갖춘 이 기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컨셉 비디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LG전자의 최신 특허와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 특허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이 단말기가 출시될 경우 이 디자인에 지문인식센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디자인 언어를 포함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