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아이폰XR용 배터리는 직사각형이었다. 아이폰XS 배터리는 아이폰X에서처럼 L자형이었다. 6.1인치 액정표시판(LCD)을 사용하면서 백라이트를 사용하게 돼 유기발광소자인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한 5.8인치 아이폰XS보다 두꺼워졌다.
아이픽스잇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등지에서 사전예약된 고객들에게 출하된 아이폰XR를 분해한 결과를 X레이 촬영사진, 로직보드에 적용된 A12바이오닉칩셋 및 함께 사용된 부품, 카메라 등과 함께 소개했다.
아이폰XR는 6.1인치 LCD패털을 사용한 모델로 애플은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아이폰XS보다 약간 품질을 떨어뜨려 보급형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11월2일 출시된다.
아이픽스잇이 분해한 2018버전 아이폰분해 결과에 따르면 이 모델은 아이폰XS나 아이폰XS맥스만큼이나 제품 수리가 쉽다. 아이픽스잇은 분해수리 점수를 10점 만점에 6점으로 매겼다. 이는 이 제품의 일반적인 분해에 있어서 거의 모든 안드로이드 경쟁 모델보다 쉽다는 것을 말한다. 아이픽스잇은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교체를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수리”라고 평가했다.
말하자면 아이폰XR의 LCD 디스플레이 어셈블리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아이폰XR에 들어간 아이폰8 스타일의 직사각형 배터리가 꼽힌다.아이폰XS에는 L형태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훨씬더 흥미로운 것은 아이폰XR이 오리지널 아이폰X의 모습을 본떴다는 것이다. 즉 데커 로직보드 하나가 사각형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A12 바이오닉 칩셋은 아이폰XS와 공통점이 있는 많은 것들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아이핏스잇은 분해결과 아이폰XR를 (애플이 내놓지 않은 ‘영적인’) 아이폰9으로 보게 만들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로직보드1
로직보드에는 다양한 칩들이 들어있었다. 사각형 컬러 색깔로 구분된 칩은 애플 APL1W81 A12 바이오닉 칩셋으로 마이크론D9VZV MT53D384M64D4SB-046 XT:E 3 GB LPDDR4x SD램위에 배치됨(붉은색),
애플의 USI 339S00580(와이파이/블루투스모듈)(오렌지색), NXP 100VB27 NFC컨트롤러(노랑), 3x 애플 338S00411 오디오증폭기(연녹색), 스카이웍스의 203-15 G67407 1838 (파워앰프모듈로 추정)(연한청색),사이프레스 CPD2 USB 파워전달IC(청색), 76018 119G1(연보라색) 등이다.
▶로직보드 2
로직보드 뒷면에도 많은 칩이 탑재돼 있다. 사각형 색깔로 구분하면 도시바 TSB3243VC0428CHNA1 64 GB 플래시스토리지(붉은색), 인텔9955(XMM7560 LTE 어드밴스트 프로 4G LTE 베이스밴드프로세서로 추정) 5762 RF 트트랜시버(오렌지색), 애플 338S00383-A0, 338S00375-A1 전력관리용(인수한 다이얼로그 시스템칩으로 추정)(노랑), TI SN2600B1 배터리 충전용IC(연녹색), 애플의 338S00248 오디오 코덱(시러스로직 칩으로 추정), 스카이웍스 13768 프론트엔드모듈(청색), 브로드컴 59355A2IUB4G(BCM59350 무선파워리시버칩의 변종으로 추정) 등이다.
▶X레이로 촬영한 아이폰XR의 모습은 이 단순화된 로직보드가 엄청나게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트루뎁스카메라 같은 더많은 실리콘부품이 들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탭틱엔진
보드를 빼내자 탭틱 엔진이 드러났다.
▶배터리
결론적으로 아이폰XR는 하나의 필수적 부분에서 아이폰XS를 능가한다. 아이폰XR의 화면 크기(6.1인치)도 아이폰XS(5.8인치)보다 더 크지만 해상도는 1792x828픽셀로 거의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않는다. 이는 이 보급형 아이폰XR의 놀라운 배터리 수명을 의미한다. 특히 배터리 용량이다. 실제로 아이폰XR 배터리 셀은 11.16Wh로서 아이폰8플러스의 10.28Wh 배터리 셀보다 크다.
아이폰XR는 아이폰 사상 가장 긴 배터리 구동 시간을 자랑한다. 배터리 분해 결과를 보면 위사진 왼쪽에서부터 아이폰8(6.97Wh), 아이폰XR(11.16쪼), 아이폰8플러스(10.28Wh),아이폰XS(10.13Wh)임을 알 수 있다.
▶아이폰XR의 싱글 후면 카메라
아이폰XR의 LCD는 아이폰XS의 OLED보다 0.3인치 더 클 뿐 아니라 더 무겁다.
백라이트가 요구되기에 LCD가 들어간 제품은 같은 크기의 OLED버전에 비해 약간더 두꺼운 형태를 띠게 된다. 더 두꺼워진 이유는 라이트닝 커넥터를 축바깥으로 밀어낸 때문으로 보인다.
분해결과 애플이 낮은 저항의 구리를 사용해 급속충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스를 보면 낮은 저항의 구리가 더 적은 열로 더 빨리 충전시켜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픽스잇은 전체적으로 분해된 모습이 아이폰8 사각형배터리,싱글레이어보드를 가진 아이폰8, 그리고 사각형 로직보드와 페이스ID를 적용한 아이폰X를 연상케 하며, 이는 아이폰XR가 '영적인 아이폰9'이란 느낌을 준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