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0%(75센트) 오른 74.05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8월물은 0.8%(62센트) 상승한 76.18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모두 지난 2018년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WTI와 브렌트는 3%가량 올랐다.
최근 유가는 전 세계적인 경제 재개방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20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의 대부분은 중국의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JP모건은 미국의 수요 역시 9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오는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동을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추가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회동 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산유량 증가는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유가는 강세 쪽에 더 기울고 있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드워드 모야 수석시장애널리스트 “수요전망의 개선과 함께 OPEC플러스가 오는 7월 1일 회의에서 소폭 증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은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돼 원유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근래 유가 상승세와 관련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빨리 돌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8월물 국제금값이 0.28%(5달러) 상승한 온스당 1781.7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