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촉구' 직격탄…빅테크 투매 패닉
엔비디아·브로드컴 9%·반도체 ETF 12% 수직 낙하…팬데믹 이후 최악의 날
다우 1,833P 급락 선거 랠리 반납…JP모건·캐터필러 등 전방위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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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5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0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2% 폭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밀려난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34.89포인트(4.3%) 급락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33.06포인트(3.44%) 주저앉아 전날의 대선·총선 랠리 상승분을 거의 전부 반납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4.4% 빠지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급락의 진원지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이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와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약진하면서 빅테크의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환경 규제 등에 부딪힐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실제로 민주당 성향의 버몬트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전날 저녁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들은 거대 기술 기업이 환경을 파괴하고 일자리를 없애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공식 촉구했다.
이에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주가는 각각 9% 넘게 급락했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도 6.93% 밀렸다. 퀄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도 부진한 향후 실적 가이던스 여파로 9.49% 폭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iShares 반도체 ETF(SOXX)는 12.79% 주저앉으며 2020년 3월 팬데믹 충격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네오클라우드 대표 주자인 코어위브는 9.83%, 네비우스와 이렌은 각각 14.95%, 16.95 폭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CNBC에 따르면 오리온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팀 홀랜드는 "투자자들은 지난 3년간 시장 상승을 견인한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에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할 때까지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연방 및 주 정부 차원에서 승리한 정당의 정책 기조가 시장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기술주에서 촉발된 매도세는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전이됐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6.37%), 대형 금융주 JP모건체이스(-4.19%), 항공우주 기업 보잉(-2.54%), 소비재 기업 나이키(-2.30%) 등 경기 민감주까지 일제히 무너졌다.
트루이스트 웰스의 키스 레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거 직후와 달리 이제는 기술주발 충격이 시장 전방위로 퍼져나가고 있다"며 "늘어날 대로 늘어난 고무줄이 마침내 팽팽하게 당겨진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다우지수가 1,50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연출했던 축제 분위기는 하룻밤 사이 극심한 규제 리스크와 투매 공포로 뒤바뀌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