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연속 인상 후 '속도 조절'…10월 금통위, '매파적 동결' 무게
금리 불확실성 해소…IT·반도체 등 성장주 할인율 부담 완화
환율 안정에 환차손 우려 감소…외국인 순매수 전환 촉매 기대
금리 불확실성 해소…IT·반도체 등 성장주 할인율 부담 완화
환율 안정에 환차손 우려 감소…외국인 순매수 전환 촉매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10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은이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선제적 긴축 조치의 파급효과와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7~8월 '백투백' 인상으로 선제 대응을 단행한 이후 금리 인상의 실제 효과와 금융 여건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핵심 물가 오름세가 기존 경로를 유지하고 외환시장 우려도 완화된 만큼 10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역시 "연속 인상의 주요 근거였던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았다"면서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의 양극화가 심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한은이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동결은 통화완화 선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0%)를 계속 웃도는 데다 부동산 과열과 가계부채 경계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한은이 연말이나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Hawkish Freeze)'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리 동결 결정이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낮추고 하방 지지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금리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들의 이자 상환 부담 경감은 물론, 고밸류 평가를 받는 IT·반도체·바이오 등 성장주들의 할인율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주력 업종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있어 저가 매수 유인은 충분하다"면서도 "시장의 민감도가 단순 금리 수준에서 실물 데이터와 산업 본연의 이익 모멘텀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금통위 이후 제시될 한은의 경기 진단 메시지가 증시 안정화의 일차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 동결이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전환을 이끌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금리 동결을 통해 차입 및 금융 불안 요소가 일정 부분 차단되고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가 줄어든다. 이는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업종과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리 동결로 차입 및 금융 불확실성이 축소된 상태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견조한 실물경제 지표와 주력 수출 품목의 이익 체력이 입증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미 금리차 부담을 덜고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다"면서 "결국 이번 10월 금통위는 금리 수치 자체보다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한은의 평가를 확인하고,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