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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CEO “5년 뒤 호르무즈 필요 없어질 수도”…중동 우회 물류 투자 1조 4000억 달러

엘헤데리 "걸프 대체 수송로 투자 확대되면 해협 의존 크게 낮아질 것"
세계은행, 올해 중동·북아프리카·파키스탄 성장률 1.3% 위축 전망
사우디 투자 컨퍼런스, 후티 리야드 공습으로 2027년으로 연기
HSBC 그룹 최고경영자 조르주 엘헤데리가 2025년 11월 4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HSBC 그룹 최고경영자 조르주 엘헤데리가 2025년 11월 4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르주 엘헤데리 HSBC 그룹 최고경영자가 걸프 지역의 대체 물류 경로 투자가 확대되면 향후 5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이 쓸모없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20일(현지시각) 엘헤데리 최고경영자가 두바이에서 열린 HSBC 미래 포럼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의존 탈피 가능성 제기


이란 전쟁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교역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에 세계가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부각시켰다. 분쟁을 계기로 걸프 국가들은 항구로 연결되는 에너지 파이프라인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게 됐다.

엘헤데리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투자가 지역이 분쟁 여파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이 회복세를 보인 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면서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HSBC 최고경영자 개인의 전망이며, 확정된 수송망 전환 계획은 아니다.

1조 4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파이프라인


에이치에스비씨가 20일 발표한 보고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터키 지역의 계획과 미발주 인프라 파이프라인 규모가 1조 4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건설 산업 시장 정보 플랫폼 미드(MEED)의 데이터를 인용한 수치다.

이 가운데 8720억 달러 규모가 개별 프로젝트 패키지 형태로 제시돼 있으나, 확정 발주가 아닌 계획과 미발주 단계의 물량이다. 에이치에스비씨가 기업 리더 1600명 이상과 글로벌 기관투자자 약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이 걸프 지역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중심지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 위축…2027년 반등 전망


단기 경제 충격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은행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파키스탄 지역이 2025년에 3.3% 성장한 뒤, 전쟁 여파로 올해 1.3%의 심각한 경제 위축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에 강력하지만 불균등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군사적 긴장은 주요 국제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투자 컨퍼런스가 예멘의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리야드 공습을 이유로 원래 예정이던 다음 주 일정에서 2027년으로 연기됐다.

엘헤데리 최고경영자도 이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던 금융계 인사 중 한 명이었다. 분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파이프라인이 실제 발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경제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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