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7조 순매수...기관보다 2배 넘게 순매수
외국인·개인은 8거래일간 16조원 이상 수급 이탈
기타법인 매수세 내달 둔화...'수급 바통터치' 대비해야
외국인·개인은 8거래일간 16조원 이상 수급 이탈
기타법인 매수세 내달 둔화...'수급 바통터치' 대비해야
이미지 확대보기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9월 1~10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 369조80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순매수를 보인 주요 투자 주체는 11곳 중 6곳으로 나타났다.
순매수를 보인 투자 주체는 △금융투자 △투신 △사모 △기타금융 △기타법인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순매수를 보인 곳은 기타법인으로 8거래일간 11조6891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기관합계인 5조613억 원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일별 추이를 살펴보면 기타법인은 이달 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최소 1조5700억 원부터 최대 1조 77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수급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크로 압력에 적극적 매수세가 부재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 기타법인이 제4의 수급으로 등장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기타법인 순매수 핵심은 단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 매입이 먼저 매도 물량을 받아 하단을 만들고,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새로운 투자자의 재진입을 촉발하며 상승 수급 기반이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평균 1조6000억 원씩 기타법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을 지나 내달부터 기타법인 수급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법인의 순매수는 신규 투자자금의 유입이 아니라 기업이 사전 공시한 한도 범위 내에서 실행되는 한시적 집행 자금이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 체력을 뒷받침할 주요 수급 주체들의 복귀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8거래일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조4864억 원, 2조4018억 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직후인 10일에는 곧바로 외국인들이 3조747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타법인의 자사주 매입은 악재성 재료로 인한 하방 압력을 분산시키는 쿠션 역할을 할 뿐, 지수를 박스권 밖으로 밀어 올리는 공격적인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며 "10월 이후 자사주 매입 한도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수급 공백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향후 증시의 향방을 기타법인이 단단하게 다져놓은 하단 지지선 위에서 외국인 복귀 시점에 달렸다고 내다보고 있다. 매크로 변동성이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및 글로벌 경기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어야 비로소 본격적인 추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타법인이 하단을 받쳐주는 골든타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수급 바통터치’가 일어나는지가 핵심"이라며 "외국인·개인 수급의 복귀가 지연된 채 기타법인 매수 여력마저 고갈될 경우,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