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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테슬라 사이버캡, 시장 실망감에 주가 5.92% 급락

생중계도 머스크도 없었다…오스틴 비공개 출시에 월가 의구심 증폭
경로 오류·대기 시간 불만 속출…웰스파고 "기대 이하 운영 결함"
美 도로교통안전국, 안전 기준 감사 착수…웨이모 독주 추격 제동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의 한 술집 앞에 주차된 금색 테슬라 사이버캡을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의 한 술집 앞에 주차된 금색 테슬라 사이버캡을 사람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야심작 자율주행 무인 차량 '사이버캡(Cybercab)' 공개 행사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2% 떨어졌다. 행사 직전 기대감으로 전날 5.4% 상승했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한 것이다. 현재 알파벳의 웨이모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 무인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가 판도를 바꿀 것이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테슬라는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약 2년 전 처음 공개하고 지난 4월 양산에 돌입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었다. 운전대(핸들)와 페달이 완전히 제거된 청동색 2인승 모델로, 나비형 도어를 적용한 사이버캡을 오스틴 일대 특정 구역(지오펜싱) 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 앱으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행사는 초청자만 참석한 비공개로 진행됐고, 온라인 생중계는 물론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대적인 쇼케이스로 신제품을 각인시키던 테슬라의 기존 공식과 정반대의 행보였다.
월가의 평가는 냉담했다. CNBC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츠는 보고서를 통해 "이전 발표에 비해 새로운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었다"며 "가격 책정, 양산 속도, 규제 승인과 같은 핵심 질문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다만 장기적 잠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TSLA 사이버캡 출시 행사, 기대에 못 미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웰스파고는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가 초기 운영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 경로 이탈, 목적지 미도달, 과도한 대기 및 운행 시간에 대한 불만과 관련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 리스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목요일 테슬라를 상대로 감사 질의에 착수했다.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준수했는지, 그리고 공공 도로 주행에 대한 테슬라의 자체 안전 인증 절차가 적법했는지를 공식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성 검증과 초기 품질 논란이 겹치면서 상용화 속도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한층 짙어졌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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