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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세이프' 도입 파장으로 비트코인 7만6000달러선 붕괴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이란, 해협 통과 상선에 비트코인 부과 정책 전격 시행
기관 투자 상품서 하루 10억 달러 유출 및 6억 달러 규모 롱 포지션 강제 청산 속출
RSI 과매도 구간 진입… 단기 반등 실패 시 7만4500달러 추가 하락 가능성 대두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 해역의 선박.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 해역의 선박. 사진=연합뉴스

중동의 화약고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당국이 선박 통행료로 비트코인(BTC) 결제를 의무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거센 충격파를 맞이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핵심 심리적 지지선인 7만6000달러 선을 위협받으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 서방 제재 우회 카드로 '비트코인 통행료' 강수


1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비트코인 기반의 통행 관리 시스템인 '호르무즈 세이프(Hormuz Safe)'를 전격 도입했다. 이 정책에 따라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1회당 무려 2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란이 자금 동결 위험이 있는 기존 달러화 기반의 국제 금융망을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물류 및 원유 공급망 불안을 자극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적 리스크를 다시 수면 위로 올리는 계기가 됐다.

기관 자금 10억 달러 증발… 선물 시장 '롱 포지션' 연쇄 청산


지정학적 대형 악재가 터지자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글로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7% 증발하며 2조5500억 달러 흐름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진입했던 레버리지 롱(매수) 포지션 물량 중 6억 달러(약 8000억 원) 이상이 강제 청산당하며 매도 압력을 심화시켰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세도 확인됐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총 10억70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비트코인 펀드에서 9억8200만 달러, 이더리움(ETH) 펀드에서 2억49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 상품에는 소액의 자금이 유입되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과매도 구간 진입한 비트코인… 7만4500달러 추가 후퇴 우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당장 7만6000달러 선의 사수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32 수준까지 떨어지며 단기 과매도(Over-sold)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차트 분석가들은 7만6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 채널의 최하단인 7만4500달러 선까지 추가 조정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시장이 안정을 찾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매물대가 몰려 있는 1차 저항선인 7만7400달러 선을 빠르게 탈환해야 하며, 이후 7만9000달러 선을 대량 거래량과 함께 뚫어내야만 8만 달러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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