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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그룹, 국내 증시 시총 절반 넘었다...반도체 랠리에 쏠림 심화

코스피 7820선 돌파, 시총 7000조 시대 개막...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일 사상 최고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이 반도체 투톱의 폭발적인 질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70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을 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지만, 특정 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50%를 넘어서면서 ‘지수 착시’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3% 급등하며 7820선을 돌파,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강풍이 국내로 전해지며 대장주 삼성전자가 6.33% 상승한 28만5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1.51% 급등해 188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410조8801억 원, 코스닥은 613조6114억 원을 각각 기록해 양 시장을 합산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 원(7024조4915억 원) 고지를 밟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69조1125억 원, SK하이닉스는 1339조8804억 원까지 불어나며 증시의 무게중심을 양대 그룹으로 강력하게 끌어당겼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증시의 무게중심이 양대 그룹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글로벌이코노믹 분석에 따르면, 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6802조4000억 원으로, 2025년 말 3974조2000억원보다 2828조2000억 원(7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과 SK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1585조원에서 3455조8000억원으로 1870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118.03%에 이른다. 두 그룹이 국내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88%에서 50.80%로 10.9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66.15%가 삼성·SK그룹에서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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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984조 원에서 1990조8000억 원으로 1006조8000억 원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시총 확대를 이끈 핵심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709조7600억 원에서 1569조7300억 원으로 859조9600억 원 늘었다. 주가도 11만9900원에서 26만8500원으로 123.94% 상승했다. 삼성전자 한 종목의 시총 증가분이 삼성그룹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설명한 셈이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서는 삼성전기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삼성전기는 같은 기간 주가가 258.43%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9조2200억 원 증가했다. 삼성SDI도 151.58%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2조9200억 원 늘었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역시 각각 27조 원대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하며 그룹 재평가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가 13.16%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0조3200억 원 감소했다.

SK그룹의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 SK그룹 시가총액은 601조 원에서 1465조 원으로 864조 원 증가해 증가율 143.76%를 기록했다. 핵심은 역시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473조9300억 원에서 1201조6200억 원으로 727조6900억 원 늘었고, 주가도 158.99% 상승했다. SK하이닉스 한 종목의 시총 증가분이 SK그룹 전체 증가분의 84% 이상을 차지했다.

SK스퀘어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SK스퀘어는 같은 기간 주가가 198.37%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96조2800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지분 가치가 부각되며 그룹 내 재평가의 또 다른 축이 됐다는 평가다. 지주사 SK 역시 114.42%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1조2800억원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증가분만 합쳐도 1587조65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56.1%에 해당한다. 결국 올해 국내 증시 외형 확대의 절반 이상이 두 반도체 대장주에서 비롯됐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와 HBM 수요 확대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동시에 밀어 올렸고, 이 흐름이 그룹 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SK그룹 비중이 국내 증시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은 반대로 대형 기술주 조정 시 시장 전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 증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의 쏠림 현상 역시 한층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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