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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1800조 원 돌파...사상 최대 '경신'

반도체 '투톱'(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추이. 그래프=정준범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투톱'(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시가총액 추이. 그래프=정준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800조 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투톱’의 몸집이 단기간에 급팽창한 결과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7만8600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만800원(6.44%) 급등했다. 장중 고가는 17만9600원, 저가는 17만1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8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2만8000원(3.26%) 상승했다. 장중에는 89만4000원까지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보통주 1057조 원, 삼성전자우 100조 원, SK하이닉스 646조 원으로 집계됐다. 세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1803조3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중순 1100조 원 안팎이던 합산 시총이 불과 석 달 만에 700조 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이들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4560조 원) 비중도 39.53%를 차지해 4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실제 데이터 흐름을 보면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11월 21일 합산 시가총액은 999조5000억 원으로 1000조 원 아래까지 밀렸지만 12월 30일 1256조5000억 원으로 연말 랠리를 보였다. 이후 1월 16일 1522조5000억 원으로 1500조 원을 돌파했고, 1월 30일에는 1707조7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2월 들어 변동성도 컸다. 2월 2일 1584조4000억 원으로 조정을 받았으나 2월 3일 하루 만에 1750조2000억 원으로 급반등했다. 이후 1700조 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2일 1803조3000억 원으로 단숨에 1800조 원 고지를 밟았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글로벌 빅테크의 반도체 설비 투자 재개 등이 두 종목의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한 시가총액이 1150조 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층 확대됐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레벨업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투톱이 사실상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합산 시가총액이 18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한국 증시 구조가 다시 ‘반도체 중심축’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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