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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불운의 13' 저항에 발목… 10만 달러 돌파 전 매물 소화 필수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가 9만 9,790달러… 본전 심리에 매도 압력 가중
대칭 삼각형 패턴 속 CMF 지표 0선 하회… 자금 유입 강도 아직 부족
9만 4,600달러 돌파가 추세 전환 관건… 실패 시 8만 달러 초반까지 조정 염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매번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매번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비트코인(BTC)이 8만 7,000달러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지루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등이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는 이 같은 상황을 이른바 '불운의 13' 문제로 설명한다.

"본전 오면 판다"… 단기 보유자들이 설정한 '10만 달러 상한선'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단기 보유자들의 '실현 가격(Realized Price)'이다. 최근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9만 9,790달러로, 현재 시세보다 약 13%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들 단기 보유자는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신규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가격이 본전 수준에 도달할 때마다 탈출하려는 매도세가 강력하게 분출된다. 실제로 지난 한 달간 1주일 미만 단기 보유자의 코인 공급 비중은 6.38%에서 2.13%로 급감했다. 이는 가격이 오르기도 전에 저항이 강화되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

대칭 삼각형 패턴 안의 불확실성… 매수세 유입되지만 강도 약해


기술적 차트에서도 비트코인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12시간 차트에서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높아지는 '대칭 삼각형'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매수와 매도 세력 간의 팽팽한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자금 흐름을 측정하는 차이킨 자금흐름(CMF) 지표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0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한계다.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는 있으나, 현재의 하락 추세를 완전히 뒤집고 삼각형 상단 저항선을 돌파하기에는 그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해석이다.

향후 전망: 9만 4,600달러 돌파 여부가 분수령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로드맵은 명확하다. 우선 9만 4,600달러를 확실히 돌파하며 매수세의 건재함을 증명해야 한다. 이후 '마의 13%' 장벽인 9만 9,820달러선을 회복할 경우, 단기 보유자들의 강제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차기 목표가인 10만 7,420달러까지 가파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9만 달러 부근의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할 경우 8만 4,370달러가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봉 기준으로 8만 570달러선이 무너진다면, 내년 1월 투자 전망은 하락세로 재설정되며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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