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체결한 9조6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6.82% 내린 38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가 4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0월 15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전날 지난해 10월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인 포드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조6030억원으로,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총 75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계약 해지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지된 계약이 2027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해당 물량을 즉각 대체할 신규 수주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2027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 시점은 기존 예상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7월부터 유럽 공장(총 80GWh)의 낮은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해 총 6건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연 평균 35.9GWh, 기존 설비 대비 45% 수준까지 물량을 늘렸다”며 “하지만 이번 계약 해지로 연 평균 공급 물량은 23.4GWh, 기존 생산능력(CAPA) 대비 29%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