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에 '보안 신뢰' 흔들린다...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없으면 기술적 한계 직면
역사적 사이클 반복 땐 4만 달러대 진입 가능성…희소성 모델보다 '네트워크 보안'이 관건
역사적 사이클 반복 땐 4만 달러대 진입 가능성…희소성 모델보다 '네트워크 보안'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양자 컴퓨팅의 발전과 역사적 사이클의 하락 주기가 맞물리면서, 향후 몇 년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카프리올 설립자 "보안 신뢰 무너지면 5만 달러 붕괴"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프리올(Capriole)의 설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제적인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없다면 2028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드워즈는 이런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양자 컴퓨팅의 발전'을 꼽았다. 비트코인의 현재 암호화 보안 체계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 평가 모델은 희소성 이전에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이 신뢰가 훼손되는 순간 공급 역학과는 상관없이 가격 안정성이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사적 사이클의 저주…4만 달러대 재진입 시나리오
기술적 위협 외에도 비트코인의 역사적 순환 구조가 하락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은 정점 이후 예외 없이 70% 이상의 심각한 조정을 겪으며 장기 횡보를 이어왔다.
현재 비트코인이 8만 7,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클 기반 예측 모델들은 다음 저점이 2026년에서 2028년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분석 모델이 4만 달러 부근에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은 5만 달러 붕괴 시나리오가 단순한 투기가 아닌 반복적인 데이터 패턴에 근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 안정은 '폭풍 전야'…저항선 회복이 관건
현재 시장은 상승 채널 아래로 하락한 뒤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중 저점 패턴을 형성하며 매수세가 저항하고 있지만, 9만 3,900달러 부근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상단의 매도 압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횡보세는 장기적인 하락 위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연시키고 있을 뿐"이라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는 향후 주기적인 회복력보다 변화하는 컴퓨팅 압력에 대한 '보안 적응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