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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산업 역사적 결정' 나왔다...리플·서클 등 5개 기업, 美 신탁은행 조건부 승인 받아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코인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양한 암호화폐를 표현한 코인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 디지털 자산 기업이 12일(현지시각)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법 신탁은행이 되기 위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는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연방 정부의 규제 감독 아래 두기 위한 중요한 결정으로 여겨진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OCC는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을 국가법 신탁은행으로 조건부 허가를 발표했다. 이 목록에는 리플과 서클 산하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가 포함됐으며, 비트고, 피델리티, 팍소스 등이 조건부 연방 인가로 전환될 예정이다.

OCC는 은행 및 신탁은행을 허가하는 유일한 연방 기관이다.
이번 인가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조너선 굴드 OCC국장은 성명을 통해 “OCC는 연방 은행 시스템이 금융 진화에 뒤처지지 않고 현대 경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가된 신탁은행들이 당국의 기준에 부합하게 되면 수탁 업무를 포함한 위탁 업무가 허용되는 약 60개 규제 대상 기관에 영구적으로 포함된다.

연방법 신탁은행은 사업 활동에 일정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OCC의 감독 하에 있는 연방법 은행과 같은 예금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리플 갈링하우스 CEO “암호자산 업계에 중대한 소식”


리플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OCC의 결정에 대해 “중대한 소식”이라고 평가하며 “자사가 발행하는 13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RLUSD'에 있어 획기적인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은행업계는 암호화폐가 같은 규칙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불평해왔지만, 이제 OCC의 감독과 기준의 직접적인 적용을 받으며, 컴플라이언스·신뢰·혁신을 우선시하고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는 암호화폐 산업으로 탈바꿈했다”라고 밝혔다.

또 78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서클은 보도자료에서 “연방 신탁은행 라이선스가 USDC 준비금의 안전성과 규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클이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수탁형 디지털 자산 보관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8억 달러 규모의 PYUSD와 컨소시엄의 지원을 받는 14억 달러 규모의 USDG를 발행하는 팍소스는 “연방 규제 하의 플랫폼을 통해 기업이 명확성과 확신을 가지고 디지털 자산의 발행, 보관, 거래, 결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비트고 마이크 벨셰(Mike Belshe) CEO는 “이번 결정은 암호자산에 대한 전쟁의 공식적 종결과 은행 업계의 차세대 혁신 시대 개막을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규제 통합 시대로 진입했으며 개선은 앞으로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고는 트럼프 가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암호자산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디지털 달러 토큰 'USD1'를 발행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업계는 오랫동안 미국 뱅킹 문제에 직면해 왔다. 암호화폐 업계는 규제 당국과 대형 금융기관들이 기업과 경영진을 조직적으로 디뱅킹(debanking)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오랜 기간 대립해 왔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기업을 불리하게 대하는 정책과 뱅킹 활동을 뒤집으려 노력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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