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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치명적 약점?...솔라나보다 100배 낮은 거래량 논란

솔라나, XRPL 낮은 디파이 지표 지적에 XRP선 데이터 왜곡 반박
SEC 소송 장기 영향 vs '퍼스트 레저' 효과...향후 데이터 추이가 관건
솔라나와 리플 XRP 레저가 데이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솔라나와 리플 XRP 레저가 데이터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솔라나 재단의 제품 마케팅 책임자 비부 노르비가 XRP 레저(XRP Ledger-XRPL)의 DeFi(탈중앙화 금융) 성장세가 경쟁사에 비해 더디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노르비는 XRPL이 10년 이상 운영된 초기 블록체인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표에서 솔라나 등 신흥 플랫폼에 크게 뒤처진다고 주장했다.

"XRPL, 활성 계정·거래량에서 솔라나보다 100배 낮아"


노르비는 XRPScan 데이터를 인용해 XRPL의 일일 활성 계정 수가 3년간 약 2만 5,000개에 머무른 반면, 솔라나는 평균 250만 개를 기록하며 약 100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XRPL의 일일 거래량은 약 150만 건, 솔라나는 1억 건으로 대조를 이뤘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에서도 XRPL은 월 500억~600억 달러, 솔라나는 10월 한 달 만에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노르비는 "XRPL이 장기적 잠재력은 있으나 현재 성장세는 '평균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의 인내를 촉구했다.

XRP 커뮤니티 "데이터 왜곡됐다" 반박


이에 XRP 지지자들은 노르비의 분석이 편향적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커뮤니티 멤버 브랜든 잭슨은 메사리(Messari)의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근거로 "XRPL의 일일 활성 계정은 7만 5,600개, 신규 주소는 분기별 46%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XRPL의 일일 결제 건수는 100만 건(총 거래량의 55~60%)으로 전년 대비 8.9% 성장했으며, 2025년 말까지 4억 건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잭슨은 "XRPL은 1XRP 예치금과 수수료 소각 시스템으로 봇 활동을 억제해 기관 중심의 실사용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SEC 소송이 성장 지연의 주원인" vs "DeFi 초기 단계, 잠재력 충분"


투자자 테오판은 "2020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정 공방이 XRP 발전에 장기적 영향을 미쳤다"며 외부 요인을 지적한 반면, 일부는 "퍼스트 레저(First Ledger) 출시 후 활동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노르비 측은 "XRPL이 결제 효율성에 집중하다 DeFi 대응이 늦었다"고 평가한 반면, 지지자들은 "솔라나의 거래량은 개인·봇 중심이지만, XRP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으로 차별화된다"고 맞섰다.

데이터 추이가 관건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는 가운데, XRPL의 DeFi 생태계 확장 여부는 향후 데이터 추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노르비는 "XRPL이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기술 개선이 필수적"이라 경고했고, 잭슨은 "온디맨드 유동성 서비스로 2025년 2분기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결제가 처리됐다"며 기관 수요 확대를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XRPL이 속도·보안 강화로 DeFi 시장에서 재평가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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