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장중 최고가는 3902.21로 3900선을 처음으로 터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월 이후 12조 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코스피 4000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조51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3조6000억 원 넘게 동반 매수세를 보였으며, 개인은 17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특히 10월 들어 삼성전자·LG화학·두산에너빌리티 등 수출 중심 대형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10월 한 달 동안만 놓고 봤을 때 5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그중 삼성전자에만 4조7000억 원 규모의 매수세를 폭발시켰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HBM4 등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달 1조6000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단기 고평가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삼전 매수, SK하이닉스 매도’라는 리밸런싱이 뚜렷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매수세는 단순한 단기 거래가 아니라 AI 반도체와 수출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이라면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경우 코스피 4000 돌파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