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뷰티 전문 유통 기업 실리콘투(코드번호 257720)가 투자한 뷰티 브랜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 시장의 투자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리콘투가 202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10억 원을 투자한 주식회사 픽톤(브랜드명 토코보 TOCOBO)은 현재 기업가치 약 869억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초기 대비 25.8배에 달하는 성장에 해당한다.
주당 가격도 1000원에서 6만4604원으로64배 이상 상승하며, 기업 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이달 31일, 보유 주식 40만 주 중 20만2000주를 매각해 약 130억 원의 현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초기 투자금 대비 약 13배에 달하는 수익으로,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잔여 지분을 고려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수익실현 가능성도 높다. 현재 주요 주주로는 창업자인 이병훈 대표가 60.89%, 실리콘투가 2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리콘투는 이번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 토코보(TOCOBO)는 ‘Follow Your Intui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하지만 본질에 집중하는 넥스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배제한 비건 인증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피부장벽 개선과 보습에 효과적인 고기능성 제품으로 2030 MZ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SNS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일본, 미국, 러시아 등 30여 개국에서 상표권을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선케어 제품은 누적 800만 개 판매를기록해 높은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토코보는 앞으로 K-뷰티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키워갈 전망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토코보는 독창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실리콘투의 선제적 투자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앞으로도 유망한K-뷰티 브랜드 발굴과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