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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CEO "모든 자산의 토큰화 시대" 개막 선언

래리 핑크, CNBC 인터뷰서 금융 산업의 '토큰화 초기 단계' 진입 공식화
디지털 자산 총 보유액 1,074억 달러 돌파 속 이더리움 ETF 대규모 유출 발생
장기 비전과 단기 시장 변동성 대조 속에 비트코인은 장기적 구조적 강점 보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가 미국 뉴욕에서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가 미국 뉴욕에서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금융 산업이 모든 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장기 비전: 모든 자산의 디지털화와 '재분배' 전략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핑크 CEO는 1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블랙록의 iBIT 비트코인 ​​ETF가 운용자산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총 디지털 자산 보유액이 1,074억 달러에 달한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그는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화하여 전 세계 디지털 지갑에 보관된 4조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에 접근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핑크는 이 전략을 ETF와 같은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재분배(redistribution)하는 것으로 설명하며, 자사의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MMF)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 확장을 예로 들었다. 이는 토큰화를 통해 자산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혁신하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풀이된다.

단기 시장 변동성: 이더리움 ETF의 대규모 자금 유출

그러나 이러한 장기적인 비전은 최근의 기관 투자 펀드 흐름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이더리움 ETF에서 4억 2,85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블랙록의 ETHA 펀드에서 1,910만 달러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지난 10일에도 이더리움 ETF에서 총 1억 7,49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기록되었고, 블랙록 ETHA에서 8,000만 달러가 인출됐다. 흥미로운 점은 이 유출이 약 1억 1,400만 달러의 온체인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치금 증가와 맞물려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비수익 ETF 포지션에서 스테이킹 포지션으로 자금이 재분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의 자금 유출은 9월 중순 이더리움 ETF에 사상 최대 유입액이 기록된 이후에 발생했다. 블랙록의 ETHA는 지난달 15일 3억 6,300만 달러로 단일 일 최대 유입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블랙록은 디지털 자산 ETF를 통해 172억 5,000만 달러를 관리하고 있으며, 보관 운영에 주로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을 이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 유지하며 11만 달러 상회


한편, 비트코인(BTC)은 약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지선인 11만 달러 위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11만 4,716달러에서 저항에 직면하고 있으며 기술적 지표는 엇갈리는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더 광범위한 주간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BTC 가격은 200주 이동 평균보다 74%나 높게 거래되고 있어 장기적인 구조적 강점을 시사했다.

자산 관리자의 토큰화 추진은 토큰화된 증권에 대한 24시간 연중무휴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거래 플랫폼의 최근 움직임과 함께 광범위한 기관의 디지털 자산 채택과 일치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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