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XR헤드셋·트라이폴드 공개 ‘임박’…新 폼팩터로 비수기 넘는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 새로운 형태의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과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제품을 공개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AI기술을 앞세워 삼성전자는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5일 '멀티모달 AI의 새로운 시대, 더 넓은 세상이 열린다'는 제목의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을 공식 배포하고 22일 오전 11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XR헤드셋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공개할 제품은 프로젝트 무한으로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무한의 스펙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좌우 총 2개의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전면 4개, 하단 2개 카메라 △6자유도(6 DoF) 지원 컨트롤러 등이다. 구글의 XR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과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돼 사용자는 다양한 AI서비스를 무한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에는 기존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 시리즈를 뛰어넘는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 제품이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시공간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7에서 접었을 때 8.9mm의 초슬림 두께를 선보인 기술력을 감안하면 트라이폴드도 크게 두꺼워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펼치면 10인치에 가까운 대형화면을 즐길 수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면이 커지고 갤럭시 AI가 탑재된 만큼 프로젝트 무한과 마찬가지로 특화된 AI 서비스 여부가 흥행에 관건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가격이 프로젝트 무한은 200만원대, 트라이폴드는 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매량을 견인하기에는 무리일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삼성전자의 XR헤드셋과 트라이폴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면서 “애플의 비전프로가 콘텐츠 부족으로 흥행에 실패한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XR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어 AI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도 이에 질세라 이달 중 3가지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이 공개할 신제품은 △신형 비전 프로 △8세대 아이패드 프로 △14인치 맥북 프로가 유력하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