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블랙록 연계 ETF, 승인 기대감으로 각각 18달러·25달러 거래
기관 투자자 수요 사상 최고… ETF 자금 유입 50억~110억 달러 전망
유통량 감소로 가격 급등 예상… 기술적 분석상 4.2~5달러 목표
기관 투자자 수요 사상 최고… ETF 자금 유입 50억~110억 달러 전망
유통량 감소로 가격 급등 예상… 기술적 분석상 4.2~5달러 목표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정부의 일시적 폐쇄(셧다운)로 인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절차가 연기됐다. 다만 XRP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큰 한 주를 보냈다.
ETF 출시 기대감, 기관 수요 예측의 초기 지표
4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현재 피델리티(Fidelity)가 지원하는 XRPI는 18.28달러에, 블랙록(BlackRock)이 연계된 XRPR은 2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거래 상황은 셧다운 이후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SEC 현물 ETF 승인에 대비하여 어떻게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초기 지표로 해석된다.
트레이딩뉴스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운용자산(AUM)이 현재 630억 달러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XRP가 ETF 시장에 진입할 경우 첫해에 약 50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규모 유입은 XRP의 유동성 프로필과 규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규제 불확실성에도 기관 매수세 지속
XRP는 지난 5거래일 연속으로 2.8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냈다. 투자자들은 정부 행정 동결 조치로 인해 연기된 SEC의 마감 시한이 10월 18일경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일 평균 거래량은 여전히 31억 달러로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공식적인 승인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조용히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기술적 지지선은 2.70~2.80달러 사이이며, 상승 저항선은 3.40달러 근처에 있다. 분석가들은 SEC 재개장 이후 ETF 신청에 탄력이 붙을 경우 이 저항선이 돌파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62로, 과열되지도 고갈되지도 않은 균형 잡힌 모멘텀을 나타낸다. 이는 ETF 주도 돌파에 앞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초기 매집 단계와 일치한다. 장기 피보나치 확장 추세에 따르면, 기관 유동성 확대가 가정될 경우 중기 목표치는 4.2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로 제시됐다.
ETF 유입, XRP 시가총액 500억 달러 이상 급증 가능성
XRPI와 XRPR이 비트코인 ETF 초기(90일 만에 138억 달러 흡수)와 같은 수준의 자금 유입을 기록한다면, XRP의 시가총액은 1,620억 달러에서 2,100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 이 경우 XRP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전 세계 3대 디지털 자산으로 복귀하며, SEC 소송 이후 2년간 겪었던 규제 압박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 분석가들은 ETF 자금이 10억 달러 유입될 때마다 XRP 가격이 0.40~0.50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유통량(546억 XRP)을 고려할 때, ETF를 통한 지속적인 수요는 유통 물량을 크게 줄여 2021년 최고치 이후 전례 없는 가격 재조정 국면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