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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금리 인하, 변동성 키우지만 위험자산 장기 상승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vs 고용 시장 둔화…경제 지표 혼재
시장, 25bp 인하 기정사실화…주식·비트코인·금 동반 강세
역사적으론 '인하 후 1년 내 상승'…단기 조정 후 반등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duswns)의 9월 금리 인하는 단기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금, 주식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duswns)의 9월 금리 인하는 단기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금, 주식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7일(현지시각) 통화정책 결정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25bp(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자산 전반에 걸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엇갈린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


최신 경제 지표는 연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연간 상승률이 7월 2.7%에서 2.9%로 올랐다. 주거비, 식료품비, 휘발유값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2.6% 상승했고, 핵심 PPI는 2.8% 오르며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반면, 노동 시장은 뚜렷한 침체 조짐을 보였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 2,000 명 증가에 그쳤고, 6월과 7월의 고용 증가율은 당초 발표보다 약하게 수정됐다. 실업률은 4.3%를 유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3%에 머물렀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선반영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투자자들은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3%로 예상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주식, 암호화폐, 금 등 자산 가격은 연일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치인 6,584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시험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22,141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2만 4,000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11만 5,234달러에 거래됐고, 금은 온스당 3,643달러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투자자들이 실질 수익률 하락에 대비하고 인플레이션 헤지를 모색한 결과다.

역사적 선례는 단기 변동성 후 장기 상승


역사적 데이터 역시 장기적인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카슨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연준이 S&P 500 지수 역대 최고치 부근에서 금리를 인하한 20건 중 모든 경우에서 1년 뒤 지수가 더 높아져 평균 약 14% 상승했다.

다만 단기적인 전망은 더 어려웠다. 22건 중 11건에서 금리 인하 후 한 달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시장의 일반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면서 초기의 불안정한 상황이 장기적으로는 주식, 비트코인, 금 등 자산의 상승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발표에서 연준의 메시지는 향후 몇 달간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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