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변동성 확대-주요 지지·저항선 테스트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9월을 앞두고(미국 현지시각 8월 31일) 주요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이 기술적 저항에 직면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즈가 보도했다.

이날 크립토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조 7,800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24시간 거래량이 1,401억 5,000만 달러로 26.71% 감소해 시장의 참여도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57.4%의 시장 지배력을 보이며 여전한 강세를 드러냈고, 이더리움은 1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이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BTC와 ETH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XRP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어 9월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과연 이달이 결정적인 돌파구가 될지, 아니면 더 큰 조정을 초래할지 주요 암호화폐의 기술적 전망을 분석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9000달러대에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으나, 사상 최고가인 12만 6,414달러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간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9일 이동평균선(112,091달러) 아래에서 고전하며 이 선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9에서 38.89까지 급락해 매도세가 우세함을 나타내며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다.

비트코인의 즉각적인 저항선은 110,485달러이며, 그 다음은 112,000달러와 116,000달러 선이다. 하락 시에는 107,656달러에 머물러 있으며, 주요 지지선은 104,582달러다. 비트코인이 현재 지지선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10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지, 반등에 성공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4,400달러대에 거래되며 지지선을 방어한 후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가인 4,891달러 기록 이후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일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은 20일 이동평균선인 4,379달러 바로 아래에 있어 단기 약세를 시사했다. 이 선을 상회하는 종가 마감이 중요하다.
이동평균수렴·발산(MACD) 지표 역시 약세를 보이며, MACD 선이 시그널 선 아래에 있어 매도 우위 시장을 나타냈다. 이더리움의 지지선은 4,350달러와 4,042달러에 있으며, 더 강력한 지지선은 3,969달러 근처에 형성됐다. 3,969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3,7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4,625달러를 돌파하면 사상 최고가인 4,891달러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리플의 XRP는 2.81달러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3달러 저항선을 여러 차례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됐다.

일간 차트에서 XRP는 3.25달러 근처에서 여러 번 저항을 받으며 주요 저항선으로 부상했다. 볼린저 밴드가 좁아져 향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예상됐다. 베어 불 파워(BBP)는 -0.3094에 머물며 매도 압력을 나타냈다.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XRP는 2.7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고, 주요 지지선인 2.50달러까지도 하락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3달러와 3.2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하면 강세 전환이 가능하며, 3.50달러와 3.6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어, 강력한 돌파를 위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필요해 보인다.

9월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은 주요 암호화폐가 현재 기술적 지지선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근접하고, 이더리움이 4,350달러를 방어하며, XRP가 횡보하는 모습은 상당한 변동성을 예고했다.

거래량 감소는 시장 참여가 줄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세 자산 모두 기술적 지표가 약세 모멘텀을 나타내지만, 과매도 상황은 단기적인 반등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9월은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