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시장 우려로 매도세에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1일(현지시각) XRP가 지난달 28일~29일 사이 24시간 동안 4.3% 하락하며 3.02달러에서 2.89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거래량으로는 9619만건을 기록해 평소 평균의 두 배를 기록했지만 이후 2.85~2.86달러 구간에서 매수세가 들어오며 단기 지지를 형성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해당 구간 매수세에서 우리나라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유입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코인데스크가 공개한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한국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매도 압력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1600만XRP(약 4550만 달러)가 흡수되며 지역 기관 수요가 단기 하락 압력을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김치 매집’이 XRP 가격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 지표도 단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RSI(상대강도수)는 과매도 구간인 42에서 50대 중반까지 상승했고,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히스토그램은 강세 전환 직전 신호가 나타났다. 패턴 상 대칭 삼각형, 더블 바텀, 컵앤핸들 등이 관찰되며 일부 분석가들은 5달러에서 최대 13달러까지의 확장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기업들의 엑스알피 채택 소식도 향후 긍정적인 재료가 될 전망이다. 중국 핀테크 기업 링크로지스(Linklogis)는 1조 달러 규모의 공급망 금융 플랫폼을 XRP 레저에 통합했으며, 이 소식으로 기업 주가가 23% 상승했다. 또한 XRP 레저 활성 주소 수는 3일간 20% 늘어나며 9월 12일 분산형 미디어 론칭을 앞두고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해졌다.
매체는 “단기적으로 2.85~2.86달러 지지가 유지되고 3.02~3.04달러 저항을 돌파할 경우 3.20달러 이상 반등이 가능하다”라며 “다음 2.77달러를 하회할 경우 2.7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만큼 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