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오랜 기간 동안 법적인 갈등을 빚고 있던 리플사의 최고법무책임자가 SEC 위원장을 공개 칭찬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온 소송에 종지부가 찍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가 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플 최고법무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자신의 SNS를 통해 “SEC 위원장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이전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들을 해외로 내몰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명확하고 적절한 기준 마련에 집중하고 SEC의 과도한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SEC가 출범한 '프로젝트 크립토'를 두고 한 언급인 것으로 해석된다. SEC 정책팀은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의 암호화폐 테스크포스와 손잡고 실무진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앳킨스 위원장은 "대부분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그간 SEC가 거의 모든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해온 하위 테스트(Howey Test) 남용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곧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명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SEC가 리플 항소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전 SEC 변호사 마크 페이글(Marc Fagel)도 "8월 15일 현황 보고서 제출 마감일 전에 리플과 SEC 모두 각자 항소를 취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SEC는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와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덱스 펀드를 검토 중에 있으며 두 펀드 전부 XRP를 주력 투자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어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EC가 오는 22일까지 일반인 의견을 받겠다고 발표한 부분 또한 현물 XRP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매체는 ”기관 투자자들이 XRP에 본격 투자할 길이 열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