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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총, 4조 달러 돌파 '기염'...美 규제 법안 통과·알트코인 랠리에 '고무'

이더리움·솔라나·XRP 등 시세 분출...ETF 자금 유입 등에 비트코인도 추가상승 기대 확산
암호화폐를 표현한 다양한 토큰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를 표현한 다양한 토큰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연방법을 통과시킨 데 힘입어 1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약 5370조 원)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규제 법안 통과로 비트코인 이외의 대체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이 전방위적인 강세를 보이며 암호화폐 시총 급증의 견인차가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수 주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긍정적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인 코퍼(Copper)의 파디 아부알파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에 도달하는 경로가 점점 당연시되고 있다”면서 가격 추가 상승 기대를 피력했다.
미국 의회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연방 법을 통과시키면서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법안 통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한 이른바 ‘크립토 위크’의 핵심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입법은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연방 또는 주 정부 차원의 감독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65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제도적 정당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3조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상승장은 암호화폐 선두 주자인 비트코인보다 이른바 ‘알트코인’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5일 동안 22% 급등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사상 최고가인 12만3205달러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유니스왑은 이날 한때 24% 폭등했고, 솔라나도 장 중 한때 6.5% 급등했다. 엑스알피(XRP)는 최근 한 주 동안 24%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가격 추가 상승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55억 달러가 순유입됐고, 이더리움 ETF에도 29억 달러가 유입됐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코퍼의 아부알파는 “비트코인이 ETF 출시 이후 꾸준한 가격 상승 흐름을 보였고, 최근의 급등세도 사실상 정상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자금 유입 추세가 전통적으로 조용한 여름철에도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이 9월 중 14만 달러를 돌파하고, 10월 초에는 15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옵션시장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 따르면 8월1일 만기 기준 행사가격 13만 달러의 옵션에 대한 미결제 약정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격 상승 기대를 반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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